매거진 | 보험 다이어트 현명하게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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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다이어트 현명하게 하는 법

전문가 칼럼 > 김승동의 보험Talk

813 2019-04-26

최근 비만이 각종 만성질환의 원인이라는 상식이 깨졌습니다. 적당히 살이 쪄야 오히려 오래 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탓이죠. 영양상태가 중요하기 때문에 무리한 다이어트보다 적절한 영양섭취와 운동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운종률· 조정진 교수는 국제노년학노인의학학술지에 한국 노인에서 BMI 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 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습니다. 국내 노인의 BMI와 사망률 관계를 분석한 연구는 처음입니다.

 

BMI 지수는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 한국 비만학회는 이 BMI 지수가 25이상일 때 비만으로 분류합니다. 한림대 연구팀은 정상체중인 BMI 지수 22.5~24.9를 기준(사망위험률 1)으로 잡고 사망률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BMI 지수가 소폭 높은 25~27.4 에서의 사망률이 남성 0.86, 여성 0.84를 기록했습니다. 또 조금 더 높은 BMI 지수 27.5~29.9 일 때 남성 0.79, 여성 0.89였습니다.

 

반면 한국 비만학회가 정상으로 판단하는 BMI 지수 22.5 이하일 때 사망률이 오히려 높았습니다. 마른 체형으로 분류하는 BMI 지수 7.5~19.9는 비만으로 분류하는 25~29.9 대비 사망률이 2배 이상 높았습니다. 저체중(BMI 지수 16~17.4)은 오히려 3배 이상 높았습니다.

 

, 조금 비만일 때 더 건강히 오래 산다는 의미입니다.

 

보험다이어트      

 

 

보험도 BMI 지수와 비슷

최근 일부 설계사들은 보험 다이어트' 를 컨셉으로 컨설팅을 합니다. 보험료를 줄이는 대신 보장은 늘려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보험 다이어트를 할 경우 오히려 삶의 위험이 더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근육을 키워 적당한 BMI 지수를 만드는 게 아닌 마른 체형을 만들겠다는 것과 비슷합니다.

 

우선 보험 다이어트'를 하면 어떻게 보험료가 줄어드는 구조인지 살펴보겠습니다.

 

3~4년 전부터 무해지· 저해지 구조의 상품이 등장했습니다. 이 상품들은 통상 20년 동안 납입하며, 납입기간에는 해지환급금이 없거나(무해지) 매우 적습니다(저해지). 19년 동안 매달 보험료를 납입하다 해지할 경우 환급금을 한푼도 받을 수 없거나 거의 받을 수 없는 것이죠. 대신 보험료를 기존 상품 대비 약 20% 정도 낮춘 구조입니다.

 

이런 구조가 될 수 있는 것은 먼저 해지한 사람의 환급금을 보험사가 재원으로 활용해 납입기간 만기까지 유지하는 사람에게 돌려주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만약 중간에 해지할 경우 낭패를 보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보험을 해지했기 때문에, 해지 후 보험사고가 발생해도 보장을 전혀 받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해지할 때는 납입한 원금 중 거의 대부분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보험 다이어트 후 신규 가입한 보험의 납입만기까지 유지한다고 해도 무조건 좋은 건 아닙니다.

 

보험은 통상 과거 상품이 보장범위가 더 넓고 보장금액도 큽니다. 그런데 이런 상품을 해지한 후 무해지· 저해지로 갈아탈 경우 일부 보장이 축소되거나 없어질 수 있습니다. 가령 과거 상품은 갑상선암· 유방암 등 발병률과 완치률이 높은 암에 걸려도 3,000만 원 정도 고액의 보험금을 지급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무해지· 저해지 암보험은 이런 암종은 300만 원 정도로 보험금이 줄었습니다.

 

다시 말해 설계사가 강조하는 일부 담보의 경우 보장금액이 같거나 오히려 더 높아졌을지 몰라도 일부 담보는 보장에서 제외됐거나 축소됐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보험 다이어트를 할 때는 혹여 근육(보장범위)까지 빠지는(축소되는) 것은 아닌지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

 

         

보험다이어트

 

 

납입만기까지 유지하고 보장범위나 금액을 잘 살폈다고 해도 하나 더 살펴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보장성 보험 상품을 저축 상품으로 인지하고 서명을 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무해지· 저해지 상품은 종신보험· 치매보험 등을 보장성보험이 아닌 저축 상품인 것처럼 컨설팅하기도 합니다. 납입기간 중에 만약 사고가 나면 고액의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고, 납입이 끝나면 최대 170%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이런 수익률 예시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현재 금융시장에서 달성하기 힘든 조건의 예시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좋은 예'를 들어준 것뿐입니다.

 

보험은 약간 과체중인 사람이 더 건강하다는 BMI 지수 결과와 비슷합니다. 보험을 조금 많이 가입하고 다이어트를 최소화하는 게 행복지수를 더 높이는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보험을 유지하기가 힘들 경우에는 전체 상품을 해지하는 게 아닌 상품에 붙어 있는 일부 불필요한 지방(특약)만 빼는 방법도 있습니다.

 

보험 해지를 하지 않고 제대로 다이어트를 하는 방법은 다음에 다시 알아보겠습니다.

 

저서 : 보험으로 짠테크하라 : 알면 보험, 모르면 모험 (한국경제신문)

<뉴스핌> 보험전문기자

금융 및 보험 조간 뉴스 브리핑 <김승동의 보톡스> 연재 중 (바로가기)

前 경제전문지 <이코노믹리뷰> 금융팀장 

 

Goodcho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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