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 4월 보험료 인하, 기가입자 보험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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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보험료 인하, 기가입자 보험료는?

전문가 칼럼 > 김승동의 보험Talk

334 2019-05-03
 
지난 4월 각 보험사들은 길어진 평균수명을 반영해 일제히 보험상품을 개정했습니다. 이에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보험료가 5% 내외로 인하됐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에 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억울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마치 백화점 세일 전날에 상품을 구입한 것과 같기 때문이죠. 이미 가입한 보험에 인하된 보험료를 적용 받을 수는 없을까요?
 
4월보험료인하
 
보험은 불특정다수의 통계를 기준으로 상품이 만들어집니다. 사망 시 고액보험금을 지급하는 종신보험은 가입자의 평균수명이 보험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평균수명이 짧으면 보험료가 비싸지고 평균수명이 길면 그만큼 보험료가 저렴해집니다. 보험사 입장에서 같은 금액을 받은 후 자산운용을 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기간이 그만큼 길어지기 때문이죠.
 
그런데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평균수명이 지난 4월에 다시 조정되었습니다. 개정된 ‘경험생명표’를 적용한 탓입니다. 경험생명표는 보험가입자들의 성별, 연령병, 사망률과 잔여수명, 위험률 등을 예측한 지표로, 지난 1989년 처음 작성된 이후 올해 4월에 적용된 것까지 3~5년 단위로 총 9차례 작성됐습니다. 제9회 경험생명표는 8회 대비 평균 수명이 약 2년 증가했고, 이에 각 보험사의 종신보험은 최대 20% 이상 평균 5%가량 보험료가 인하되었습니다.
 
가령 지난 3월까지는 40세가 종신보험에 가입하려면 20년 동안 매월 약 25만원을 내야했습니다. 그런데 4월부터는 이보다 약 5% 저렴해진 23만 7,500원 정도를 내면 됩니다. 저렴해진 1만 2,500원을 20년으로 계산하면 무려 300만원이죠. 대략 중소기업 한달 급여에 달하는 적지 않은 돈입니다.
 
그렇다면 개정을 미리 알리지 않은 보험사에 반품 요구는 가능할까요?
 
4월보험료인하
 
보험사는 보험료가 낮아진다는 것을 굳이 사전에 알릴 필요가 없습니다. 백화점의 할인정책이나 마트의 타임세일 등이 공시 의무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죠. 때문에 보험사의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올해 1~3월, 즉 보험상품 개정 직전 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억울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있다가 보험에 가입했으면 할인된 금액을 적용 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산 물품은 사용하지 않거나 품질에 문제가 있다면 반품이나 교환이 가능합니다. 보험도 이 같은 교환이나 반품이 가능할까요? 비슷한 제도는 있습니다. 바로 청약철회나 품질보증해지 권리가 그것입니다.
 
우선 보험 가입 후 15~30일 이내는 단순 변심에 따른 청약철회도 가능합니다. 조건 없이 무조건 반품이 되는 셈이죠. 그러나 지난 1월 ~ 3월에 가입한 보험은 이미 30일이 지났기 때문에 청약철회는 불가능합니다.
 
두 번째 방법으로 가입 후 90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품질보증해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품질보증해지는 약관이나 청약서(계약자보관용)를 받지 못했다거나 보험계약상 중요한 내용을 듣지 못했을 경우, 자필서명이 없을 경우 등에 가능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설계사는 이 같은 문제를 만들지 않습니다. 때문에 적용받기 힘든 경우가 더 많죠.
 
마지막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보험료 인하 전 보험료를 내는 돈과 보험료 인하 후 보험료를 따져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령 올해 1월 20년 동안 25만원의 보험료를 내는 조건으로 종신보험에 가입했다면, 4월까지 보험료를 4회 납입하며 들어간 돈은 100만원입니다. 만약 해지한다면 해지환급금은 거의 없습니다. ‘보험 조기해지=손실’이기 때문이죠.
 
이 보험을 해지한 후 인하 된 같은 상품에 다시 가입한다면? 가령 인하된 보험료가 23만7,500원이면 총 보험료는 300만원 저렴해진 것입니다. 먼저 납입한 100만원을 전혀 돌려받지 못한다고 해도 총 납입보험료 중 200만원이 줄어들었습니다. 이 경우 해지 후 재가입이 유리할 수 있겠죠.
 
4월보험료인하
 
근본적으로 보험은 무형의 상품으로 약관 그 자체가 상품입니다. 따라서 보험료를 납입하고 약관을 전달받은 이후에는 상품(보장)을 사용한(받고 있는) 셈입니다. 이미 포장지를 뜯은 상품은 품질에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경우 반품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저서 : 보험으로 짠테크하라 : 알면 보험 , 모르면 모험 ( 한국경제신문 )

現 < 뉴스핌 > 보험전문기자

금융 및 보험 조간 뉴스 브리핑 < 김승동의 보톡스 > 연재 중 ( 바로가기 )

前 경제전문지 < 이코노믹리뷰 > 금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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