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 보험에서 꼭 특약도 가입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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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에서 꼭 특약도 가입해야 할까?

전문가 칼럼 > 김승동의 보험Talk

1327 2019-05-17


보험설계사를 통해 보험을 가입할 때 거의 모든 설계사가 특약 가입을 권합니다. 그런데 특약은 꼭 가입해야 하는 것일까요? 만약 필수 가입해야 하는 것이라면 어느 정도 수준으로 어떤 특약을 가입하는 게 좋을까요?

 

레스토랑에 가면 보통 스테이크 등의 메인 요리와 함께 샐러드 등 사이드 요리와 음료 등을 함께 주문합니다. 사이드 요리나 음료는 필수 주문 품목은 아닙니다. 하지만 메인요리와 함께 더 맛있는 식사를 위해, 또는 격식을 갖추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사이드도 함께 주문을 합니다.

 

보험 상품의 구조도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것과 비슷하게 주계약에 종속계약(특약)을 추가하는 형태입니다. 대부분의 보험 상품은 특약을 반드시 가입하는 구조는 아닙니다. 그러나 일부 상품, 특히 손해보험사 상품의 경우 가입을 위해서 특약 가입이 반드시 필요한 상품도 있습니다.

 

보험특약가입팁

 

◆ 주계약 작은 손보사 상품이 특약 발달
보험은 보험사고 발생 시 보장을 받거나 장기 목적자금 마련을 위한 저축 등과 같은 핵심 기능에 따라 보장성 보험, 저축성 보험으로 구분합니다. 저축성보험은 특약이 많이 붙으면 그만큼 보장자산 마련을 위해 위험 보험료로 구분하는 돈이 많아져 향후 돌려받는 돈이 적어집니다. 이에 특약이 많은 상품은 통상 보장성 보험이죠.

 

보장성보험 중에서도 특히 손해보험사 상품에 특약이 많습니다. 이는 생명보험사 상품의 주계약 규모가 크기 때문입니다. 

 

생보사의 주력 상품은 종신보험이나 암보험, 건강보험 등입니다. 이런 상품은 주계약만으로도 보험료가 많습니다. 가령 종신보험의 보험료는 적어도 10만 원 이상 많게는 100만 원이 넘습니다. 암보험도 5만 원 내외면 저렴한 편이죠. 건강보험은 10만 원 내외입니다. 이처럼 주계약 규모가 크기 때문에 특약을 붙이지 않아도 됩니다. 비유하자면 메인 요리 자체가 양이 많고 비싸기 때문에 사이드 요리를 주문하기 부담스러운 것입니다.

 

반면 손보사 상품은 생보사와 약간 다릅니다. 주계약이 큰 것도 있지만 많은 상품이 몇 백원 수준의 저렴한 상해보험을 주계약으로 합니다. 이외에 무조건 가입해야 하는 의무가입특약과 특약을 추가하여 하나의 ‘플랜’으로 상품을 구성합니다.

 

가령 입장료를 1,000원 받는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메인 요리는 무조건 주문해야 합니다. 대신 메인 요리의 양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덜 부담스럽습니다. 대신 메인 요리에 따라 ‘이탈리아 정식’, ’프랑스식‘, ’한정식‘등으로 사이드 상품이 구성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탈리아 정식을 주문하면서 곁들여 나오는 샐러드 대신 김치로 변경할 수 있지만, 메인 요리, 즉 주계약은 크게 변경하지 못합니다.

 

정리하자면 생명보험사 상품은 주계약에 특약이 붙은 구조입니다. 반면 손보사 상품은 특약에 주계약을 가입하는 구조입니다. 때문에 특히 손보사의 경우 특약을 거의 무조건 가입해야 하는 것입니다.

 

보험을 권하는 설계사는 계약한 보험료를 기준으로 향후 수당(모집수수료)을 받기 때문에 고객의 보장을 강화하면, 설계사도 더 많은 수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특약 가입을 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령 레스토랑에서 디저트를 권하는 것처럼 말이죠. 사이드 메뉴에도 가격이 붙는 것처럼 특약에도 가격이 붙습니다. 

 

보험특약가입팁

 

◆ 보험료가 비싼 특약을 중심으로 가입
그렇다면 특약은 꼭 가입해야 할까요? 가입한다면 우선순위 특약이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선순위가 있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 개개인마다, 그 개인이 보험에 가입하는 목적에 따라 달라지죠. 즉, 한마디로 규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대략 어떤 특약을 선택해야 하는지 권할 수는 있습니다.

 

보험은 통계의 예술입니다. 통계로 위험률을 산출하고, 이 위험률에 따라 적정한 보험료를 뽑아냅니다. 받는 돈과 지급한 돈이 같아야 한다는 ‘수지상등의 원칙’에 맞춰야 합니다. 만약 수지상등의 원칙에서 어긋나면 보험료를 변동해 이를 맞춥니다.

 

이런 의미로 볼 때 보험료가 높은 특약은 가입해야 할 특약입니다. 보험료가 높다는 건 해당 담보가 위험률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위험률이 높다는 건 발생 빈도는 낮지만 재정적 리스크가 크거나 재정적 리스크는 적지만 발생 빈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 마디로 보험사가 해당 담보로 인한 지출이 많기 때문에 보험료도 높다는 의미인 것이죠.

 

따라서 보험료가 비싼 특약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중심으로 특약을 선별해야 합니다. 즉 보험료가 부담스러운 것을 중심으로 본인의 가입 목적을 대입해 특약을 선별해야 하는 것이죠.

 

보험특약가입팁

 

◆ 특약 가입은 중복 없이... 진짜 필요한 것만
통상적으로 특약은 굳이 중복해서 가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따라서 이미 가입한 보험에 있는 특약은 중복가입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또 위에서 언급한 것과 반대의 경우, 보험료가 100원 내외에 불과한 특약을 굳이 가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는 발생 확률이 극히 낮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유명인의 자녀가 유괴됐다는 기사가 언론에서 많이 노출됐습니다. 그러면 보험사들은 유괴 특약을 강조하겠죠. 그러나 유괴가 흔한 일은 아닙니다. 이에 보험료는 매우 낮을 것입니다. 학교폭력도 비슷합니다. 언론 등에서 많이 접하는 내용과 달리 실제 발생 확률이 낮은 특약은 굳이 가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조건이 많은 붙은 특약도 피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주말 대중교통 이용 시 발생한 사고로 인한 상해 피해를 보장하는 식의 특약이죠. 이 특약에 붙은 조건은 ①주말 ②대중교통 ③상해사고에 대한 보상입니다. 이를 역설해서 풀면 주중에 일어난 사고에 대해서는 보상을 하지 않으며, 버스나 전철로 이동할 때 발생한 사고만 보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중교통 이용 시 심장마비나 간질 등은 안 되고 상해만 가능합니다. 조건이 너무 많이 붙어서 이런 조건에 다 부합할 확률이 극히 낮겠죠.

 

보험사들이 이런 특약을 많이 만드는 것은 보험에 대한 차별성을 부과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실제 고객에게 필요한 것은 차별성이 아니라 얼마나 가성비가 좋냐는 것이겠죠. 

 

통계를 기초로 상품을 구성하는 보험은 차별성 있는 특약이 나오기 힘든 구조입니다. 때문에 특이한 상품이 아닌 저렴한데 보장범위가 넓고 보험금이 많은 특약이 좋습니다. 가입자 본인의 상황에 따라 이런 특약이 무엇인지 생각하여 선별하면 더 저렴하게 좋은 보험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저서 : 보험으로 짠테크하라 : 알면 보험, 모르면 모험 (한국경제신문)

現 <뉴스핌> 보험전문기자

금융 및 보험 조간 뉴스 브리핑 <김승동의 보톡스> 연재 중 (바로가기)

前 경제전문지 <이코노믹리뷰> 금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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